집값 떨어지자 증여도 미룬다…서울 아파트 증여 2년 8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22-09-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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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및 집값 하락세로 인해 증여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및 집값 내림세로 인해 증여도 미루는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거래원인별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337건으로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4651건)의 7.2%를 차지했다. 6월(11.2%)보다 4%포인트(p) 감소했으며 2019년 11월(6.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1월 10.2%에서 시작해 4월 23.1%, 5월 17.2% 등 비교적 높은 비중을 유지했다. 3월 대선을 전후로 주택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매매보다 증여를 택한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고 거래절벽이 심화하면서 집값이 떨어지자 증여 수요가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비싼 서울의 경우 실거래가가 하락하는 만큼 증여세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7월 증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36.2%)였다. 종로구가 27.8%로 그 뒤를 이었다. 용산구는 10.7%로 조사되며 전월(15.7%)보다 줄었다. 성동구는 6월 20.4%에서 7월 2.3%로 급락했다.

강남권의 경우 서초구가 6월 13.8%에서 7월 17.4%로 높아졌다. 반면 강남구는 같은 기간 34.7%에서 13.8%로 급락했다. 매물이 적체되며 실거래가가 하락 중인 송파구는 6월 15.4%에서 7월 4.1%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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