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 없이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관련 이벤트 등에 영향을 받으며 눈치보기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0.7%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미국 증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두 가지 핵심 경제지표 중 첫 번째인 ‘8월 고용’이 시장 예상 수준에 부합하며 지난 잭슨홀 미팅 이후 커졌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어느 정도 경감시켰다.
그러나 정오 전후로 발표된 부진한 7월 공장 주문과 러시아의 노드스트림 봉쇄 연장 소식에 상승 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 이후 줄곧 약세를 유지하며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 부재 속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원유 및 유틸리티 업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해당 섹터에 대한 기업들의 스펙트럼이 넓지 않은 관계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대안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러시아발 돌발 악재로 인한 유가 등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베이지북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 국내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휴장에 대비한 포지션 청산 수요 등 대내외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눈치보기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원ㆍ달러 환율 1360원대 진입, 달러 인덱스 상승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유로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환경 속에서 주중 ECB 통화정책회의(8일)도 시장이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베이지북 공개(7일), 파월 의장 연설(8일) 등 연준발 이벤트도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둘러싼 수급 변동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나아가 추석 휴장 기간 중 발생 가능한 대외 증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관망 심리가 일부 투자자들의 포지션 축소를 초래함에 따라, 전반적인 국내 증시의 거래 부진 현상도 출현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를 감안 시 국내 증시는 대내외 이벤트를 둘러싼 경계심리와 관망 심리가 맞물리면서 지수 전반적인 흐름은 정체될 것으로 보이며, 태양광, 조선, 방산 등 특정 테마나 아이폰 밸류체인 등 애플 신제품 공개와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종목 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