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태풍 힌남노 북상에 따라 5일 예정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연기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2·4·5·9호선 등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으나 태풍을 이유로 취소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오전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에게는 일상이 재난이어서 태풍을 앞둔 국민들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지하철 승강장 시위를 13일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가 저희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며, 양당이 장애인 권리 예산 증액과 입법 과제 등을 약속하면 13일 시위도 연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대표의 발언을 끝으로 전장연은 혜화역까지만 이동한 뒤 시위를 마무리했다. 열차 지연 사태 등 출근길 불편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삼각지역 승강장에는 전장연 회원 80여 명이 모였다.
당초 전장연은 이날 4호선 삼각지역을 기점으로 두 팀으로 나눠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하고서 ‘2023년 장애인 권리예산 국회 책임촉구 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