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북소방본부
6일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된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된 8명 가운데 1명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침수 지하주차장 실종자 1명을 생존 상태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39세 남성인 실종자 1명이 주차장 입구 근처에서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이 목격돼 구조대가 밧줄을 묶어 구조됐다.
구조대 관계자는 “주민이 스스로 위에 파이프를 잡고 헤엄치며 나왔고 맨눈으로 보여 구조했다”며 “입구에 나오니 자력으로 걸어나왔고 육안으로 상태가 좋아 보였다. 추측컨대 물이 차 있지만 내부에 숨을 쉴 버블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발견 장소는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이라고 했다.
현재 지하주차장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완전히 침수된 상태라 상당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하주차장은 길이 150미터·너비 35미터·높이 3.5미터로 차량 100여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기적 같은 일”이라며 “소방관과 해병대 등 관계기관에선 어려운 수색 여건이지만 실종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또 다른 기적과 희망을 품고 구조 작업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현장 지휘관은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