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ㆍ직업훈련ㆍ취업 연계 지원...서울 등 6개 권역 복지센터 운영
요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구인난이 심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직자들은 양질의 일자리로 취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에게 알맞은 채용 정보와 심층적인 취업 상담 등을 제대로 제공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 취업 애로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취업하기가 쉽지 않은 구직자라면 현재 정부가 시범운영 중인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서울,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6개 권역 고용복지센터에서 제공 중인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는 우선 1대1 심층 상담을 통해 중장기 관점의 경력 개발로드맵 설계를 지원하고, 단계적인 목표에 따라 직업훈련, 취업 의욕 고취 프로그램 등으로 구직자의 취업 역량을 키워준다.
가령 실업급여 수급자 중 정보기술(IT) 분야로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 청년일 경우 고용복지센터가 IT 개발자로 진로를 설정해주고, 관련 프로젝트 경험 및 자격 등을 진단해준다. 경험 및 자격이 부족하다면 직업 훈련 프로그램인 K-디지털 트레이닝 등을 제공한다. 훈련 이수 시 IT 스타트업 기업으로의 취업도 연계해 준다.
6개 권역별로는 지역의 구인애로 업종과 연계해 도약보장 패키지가 제공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여행·관광숙박·IT 업종 취업·전직 희망자가, 인천에선 뿌리·항공서비스업종 취업·전직 희망자 및 중장년층이, 대전에선 IT 및 상담업종 및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등 진로지도 희망자가, 광주에선 자동차업종 취업·전직 희망자, 대구에선 자동차업종과 연계한 취업·전직 희망자, 경력지도 희망자가, 부산에선 조선·자동차 업종 취업·전직 희망자 및 청년 구직자가 집중지원 대상이다.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는 또 인공지능(AI) 기반 직업역량진단 시스템인 '잡케어(Job care)'를 활용해 임금 수준, 구인·구직 현황 등을 분석해준다. 이를 통해 구직자는 상담사의 전문적인 진단·분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패키지 참여를 원하는 구직자 또는 기업은 관할 고용센터에 전화 또는 방문해 문의하면 된다. 초기 상담을 거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의 구인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도약보장 패키지'도 서울·서울남부·인천·안산·부산·대구·대구서부·전주·천안 등 9개 권역 고용복지센터에서 시범운영 중에 있다.
이 패키지는 지역의 산업 특성, 경기 변동 현황, 구인·구직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인 애로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한다. 특히 인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반도체·IT 등 미래 첨단산업에서부터, 수출 호조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 상대적으로 고용 여건이 열악한 뿌리산업 등이 집중 지원 대상이다.
고용복지센터는 찾아가는 기업진단·디지털 기업지도 등을 활용해 기업의 애로 유형을 체계적으로 진단해 지원이 절실한 기업을 찾고, 기업 여건 개선 등이 시급한 기업에는 집중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강소기업, 핵심 인재 부족 등 인력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기업, 근무조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인지도 제고, 사내 훈련 지원, 인사·노무 컨설팅, 인프라·환경 개선 등도 지원한다.
정부는 두 패키지의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의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제도 개선 사항 등을 모니터링해 내년 본사업 모델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