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에 있던 작은 미니 모델도 사라져
대신 6.7인치 아이폰14 플러스 추가
화면 밝기, 카메라 화소 등 개선
애플워치 울트라, 에어팟 프로 2세대도 공개
우선 아이폰14는 예상했던 대로 카메라와 스크린, 프로세서를 개선했다. 여기에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하고 프로 이상의 고급형 모델에 ‘M자 탈모’라고 놀림당했던 ‘노치(상단 움푹 팬 부분)’를 5년 만에 없앤 것이 눈에 띄었다.
대신 고급형 모델엔 이용자가 앱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여러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능과 화면이 꺼져 있어도 시간이나 날짜 등을 빠르게 한눈에 볼 수 있는 ‘올웨이즈온디스플레이(AOD)’ 기능이 새로 탑재됐다.
또 아이폰12와 13 라인업에 있었던 5.4인치의 작은 미니 모델은 이번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대신 6.7인치의 아이폰14 플러스가 추가됐다. 새 기종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프로 맥스와 같은 크기지만, 기능은 더 적고 가격은 200달러(약 28만 원)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라인업 공개 전 일부 투자자들은 애플이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아이폰14 가격을 크게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지난해와 같았다. 시장에서도 가격 동결이 가장 놀랍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면도 크게 밝아졌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는 4999달러 상당의 애플 고급 컴퓨터 모니터와 동일한 최대 밝기를 가졌다. 애플은 야외 밝기의 경우 아이폰13 프로와 비교하면 그 수준이 2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프로 모델의 전문가용 카메라 기능도 개선됐다. 통상 아이폰 프로 모델에는 후면에 광각, 초광각, 망원 등 3개의 렌즈가 있다. 지난해 아이폰13 프로 모델의 경우 초광각 렌즈에 매크로 모드가 추가돼 더 차별화했다.
올해 역시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엔 후면 렌즈 3개가 탑재됐다. 기존 모델과 차이가 있다면 아이폰 최초로 4800만 화소의 렌즈가 이번에 포함됐고 저조도 사진에서 색상을 잡아내는 기술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새로 추가된 액션 모드는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전보다 매끄러운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 중 고급 모델에 속하는 애플워치 울트라를 선보였고, 에어팟 프로 2세대 모델을 1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