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것은 비대위원 인선...추석 연휴 이후 발표될 전망
이준석 전 대표, 개 사진 올리며 ‘정진석 비대위’ 조롱
국민의힘은 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정진석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새 비대위원장이 된 정 위원장은 추석 연휴 동안 비대위원을 물색한 후 비대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제5차 회의를 열고 ARS 투표를 진행했다. 비대위 설치와 관련해선 전국위원 재적 731명 중 51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투표 결과 찬성 477명, 반대 42명으로 비대위 설치는 가결됐다. 비대위원장 임명 건에 대해서는 찬성 468명, 반대 51명으로 통과됐다.
남은 것은 비대위원 인선이다. 이와 관련해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비대위원 인선에 대한) 상임전국위는 추석 연휴가 지나고 할 예정”이라며 “가능한 추석 연휴 이후 빠른 시일 내에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 비대위원은 ‘지역 안배’를 고려한 인사들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당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제 일차적 임무이기 때문에 지역 안배를 하려고 한다”며 “‘통합’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그런 통합형 인선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재형 의원의 참여를 꼭 부탁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대위원 인선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남아있는 만큼 ‘무효형 비대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런 이유로 비대위원장 인선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삼고초려 한 끝에 겨우 정 위원장을 설득했다.
이 전 대표의 반격도 큰 변수다. 전날(7일) 정 위원장이 새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후에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적힌 개 사진을 올리며 정진석 비대위를 조롱했다. 이와 함께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새로 임명될 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신청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