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후 검사량 회복으로 휴일효과 소멸…코로나19·계절독감 동시유행 우려도 상존
추석 연휴로 휴일효과가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만 명대에 머물렀다. 다만, 확진자 감소세는 전주에 비해 확연히 더뎌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93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월요일인 7일(3만7648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점차 감소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553명, 신규 사망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주 월요일(56명)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으나, 실제 사망일과 집계일 사이에는 시차가 존재한다. 추석 연휴를 거치며 신고 지연으로 일시적으로 사망자가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나마 병상 가동률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중증환자 병상은 32.9%, 준중증환자 병상은 41.8%,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28.9%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34만3341명으로 줄었다.
문제는 연휴 이후다. 태풍 ‘힌남노’ 상륙에 따른 임시선벌검사소 운영 축소·중단과 추석 연휴로 줄어든 검사량이 13일부터 회복되면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소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어느 정도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며 “추석 연휴 기간의 여파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지 대략 3~4일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그 기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유행 상황이 어떻게 변동되는지를 체크해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위험도 상존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반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겨울철은 인플루엔자의 유행 시기이고 실내활동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호흡기 감염병이 더 잘 전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고,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또한 과거 2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었던 이유로 현재 인구집단에서의 면역수준이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고, 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포함해서 우리가 관련되는 대응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에 1만370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중 호흡기환자 진료, 검사, 처방, 치료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1만81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