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

입력 2022-09-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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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서 24시간 동안 공개
스코틀랜드 정부 “줄 길어질 것, 대중교통 지연될 수도”

▲12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 행렬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훌리루드 궁전에서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에든버러/AP뉴시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12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경 일반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BBC방송에 따르면 시민들은 공개된 시점부터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약 24시간 동안 여왕의 관을 직접 보고 조문할 수 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조문하기 위한 사람들로 대기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중교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대기하기 위해 팔찌를 지급받고, 팔찌를 착용한 본인만 입장이 가능하다.

여왕의 관은 이날 오전 10시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을 떠나 스코틀랜드 내 공식 거주지인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전에 도착했다.

이후 여왕의 삶을 추억하는 추도 예배가 열릴 장소인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이동하는 장례 행렬이 이어졌다.

장례 행렬은 홀리루드 궁전에서 로열마일을 따라 도보로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향했다. 장례 행렬의 선두에는 여왕의 관을 실은 운구차와 바로 뒤따라 걷는 새 국왕 찰스 3세와 그의 부인인 커밀라 왕비, 앤 공주, 앤드루 왕자 등 왕가 인사들이 섰다.

장례 행렬을 보기 위해 이날 이른 오전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로열마일과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모였다.

▲12일(현지시간) 찰스 3세 왕과 그의 형제들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 관대에 놓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 주위에 서서 기도하고 있다. 에든버러/AP뉴시스

이날 오후 3시부터 추도 예배가 열렸다.

여왕의 관은 다음날 오후 5시에 성 자일스 대성당을 떠난다. 공군기 편으로 이동해 2시간 후인 오후 7시쯤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 공주가 동행하며 나머지 왕가 인사들은 버킹엄궁으로 바로 이동한다.

여왕의 관은 14일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해 4일 동안 대중에 공개된다. 19일엔 여왕의 국장이 엄수되며 이후 여왕은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 지하 납골당의 남편 필립 공 곁에서 영면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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