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에이스스퀘어' 36곳 운영
침대 매트리스 시장 경쟁 격화
상품ㆍ기능성 내세워 소비자 공략
에이스침대가 소비자 접점 강화와 매출 확대를 위해 기존 매장을 확장해 ‘체험형’ 매장으로 새단장하는 리뉴얼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트리스 시장 내 경쟁이 가열되면서 침대 전문 브랜드의 상품성과 기능성을 내세워 경쟁에서 우위를 다지고,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이스침대는 13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에이스침대 롯데백화점 안산점을 프리미엄 공간으로 재단장해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안산점은 수도권 주요 거점인 안산에서 지역 내 매출을 이끌어온 매장으로 이번 리뉴얼을 통해 약 21평 규모로 확장했다.
에이스침대가 올해 새단장 한 매장은 이번 롯데백화점 안산점까지 모두 5곳이다. 상반기 AK평택점을 리뉴얼 한 데 이어 하반기에 신세계타임스퀘어점, 현대백화점 천호점, 롯데백화점 관악점을 잇따라 새로 꾸몄다. 안산점과 관악점은 약 67㎡(20평) 규모로, 나머지 3개 매장은 100㎡(30평)가 넘는 규모로 탈바꿈 했다.
에이스침대가 매장 리뉴얼에 속도는 내는 배경에는 평범한 규모의 매장을 프리미엄 체험 중심 공간으로 바꿔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이번 안산 리뉴얼 매장에선 신제품 및 베스트 제품을 앞세워 체험할 수 있게 했다. TV CF를 통해 ‘박보검 침대’로 알려진 신제품 ‘에르바’를 비롯해 루체, 플렉스-Ⅱ, 라노떼, 오팔로 등을 자유롭게 체험하도록 했다.
렌탈 업계와 가구업계가 침대시장에 너나할 것 없이 뛰어들어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침대시장에선 렌탈업계 매트리스에 대한 관심이 커져 있다. 국내 가구업계 1위인 한샘 역시 지난달 말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섰다. 브랜드화가 뚜렷한 침대 시장에서 소비자 인식을 확대해 한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형제기업인 시몬스와 다른 업체들의 계속된 추격에 침대 전문 브랜드의 상품성과 기능성을 내세우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에이스 침대 관계자는 “‘침대 만큼은 직접 누워 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기업 철학이 반영된 영향도 있다”며 “또 규모가 작았던 백화점 매장을 확장해 체험 가능한 제품군을 늘리는 등 체험 매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고, 소비층이 몰려 리뉴얼 효과를 극대화 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이스침대가 대규모 체험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를 확대하고 나선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에이스스퀘어는 826㎡ 안팎의 초대형 체험 매장이다. 소비자의 직접 체험을 강조한 에이스스퀘어는 최근 개장한 인천만수점을 더해 전국적으로 36개 지점이 문을 열고 있다. 이 중 올들어 신규로 문을 연 지점은 5곳이다. 상반기 순천점 한 곳만 출점한 뒤 하반기에 인천 2곳, 마산, 충주 4곳을 잇따라 열었다. 에이스침대는 지역 소비자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자사 제품을 제험할 수 있게 소비자 분포와 유동성, 접근성 등 시장상황과 입지 등을 분석해 대표 상권에 에이스스퀘어를 출점 중이다. 경남지역의 경우 진주, 김해, 사천에 이어 최근 마산점이 오픈하면서 초대형 체험 매장은 모두 4개로 늘었다.
에이스침대는 당분간 소비자 접점 강화를 위해 체험형 매장을 늘리는 데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3454억 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에이스침대는 올해 역시 상반기에만 1770억 원으로 작년 연매출의 절반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