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은 찰스 3세가 이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인근 힐스버러성을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하던 중 펜의 잉크가 흘러 손에 묻자 짜증을 냈다고 보도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방송화면에서 찰스 3세는 손에 묻은 잉크를 보며 “너무 싫다”고 말했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커밀라 왕비는 “사방에 흘렀네”라고 답했다. 이후 찰스 3세는 “이런 빌어먹을 것은 못 참겠어. 허구한 날 말이지”라고 했다.
이에 앞서 찰스 3세는 서명을 한 후 보좌관에게 “오늘이 9월 12일인가”라고 물었고, 보좌관이 “13일입니다”라고 답하자 “어이구, 날짜를 잘못 썼네”라며 이를 고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찰스 3세의 짜증은 지난 10일에도 화제가 됐다. 세인트 제임스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찰스 3세는 즉위 선언문에 서명하기 전 책상에 놓여있던 만년필과 잉크병 등을 치우라는 듯 여러 차례 짜증스레 손을 내저었다. 해당 만년필은 아들 해리 왕자와 윌리엄 왕자가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왕자들이 선물한 만년필은 외관만 봤을 때 저가 만년필”이라며 “평소 애용하던 만년필을 따로 꺼내 서명한 것으로 보아 찰스 3세는 만년필 애호가로 추정되는데, 그런 아버지에게 저가 만년필을 선물한 왕자들 잘못도 있다”는 옹호론도 나왔다.
(출처=데일리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