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기훈, 대통령실 피바람서 살아남았다

입력 2022-09-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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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권성동 문자 언급에 극우활동 주목받아 면담조사
권성동 문자서 거론해 윤핵관 라인 추측했지만
윤핵관 관련자 정리에도 살아남아 '尹 픽' 추측

(21대 총선 자유의새벽당 홍보물 캡쳐)

용산 대통령실의 비서관·행정관이 대거 교체된 상황에서 국정기획비서관실의 강기훈 행정관은 근무 중인 것으로 14일 파악됐다. 강 행정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에서 거론돼 극우 유튜버·정당 이력이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강 행정관은 지금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가 문자메시지에서 언급해 논란이 일 당시 면담을 비롯한 조사가 이뤄졌지만(관련기사 : [단독] 대통령실, 강기훈 조사 나선다…“본인 면담할 것”) 인사 조치까지 이어지진 않은 것이다.

지난 7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포착된 권 원내대표의 문자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대표를 겨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고 했고,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한 뒤 “강기훈과 함께”라고 적고 있었다.

▲지난 7월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 398회 임시회 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 도중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계기로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이 일어 비서관·행정관들이 대거 짐을 쌌다. 기본적으로는 인적쇄신이지만, 윤 대통령이 ‘여권관계자’발 보도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의 정보 통로를 줄인다는 목적도 있었다는 점에서(관련기사 : 尹, 대통령실 솎아내며 윤핵관 거리두기…“이해관계보단 필요”) 강 행정관도 인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원내대표가 언급한 만큼 윤핵관과 연결된 인사라는 추측에서다.

그러나 강 행정관이 개편 대상에서 빠지자 윤 대통령이 힘을 실은 인사라는 추측이 나왔다. 대선 과정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한 정책 제안들이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7월 28일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강기훈이 선거 과정에서 권 원내대표에게 여러 청년 정책들을 적극 조언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여성가족부 폐지와 장병 월급 200만 원, 게임 하는 곳에 대통령을 모시고 가거나 ‘멸콩 챌린지’ 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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