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업계, 겨울 끝나나…당국, 14개월 만에 텐센트·넷이즈 게임 승인

입력 2022-09-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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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규제 완화에 양사 게임도 승인한 듯
“게임 물론 동영상 플랫폼 등도 수혜”

▲2018년 8월 22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8 행사 중 텐센트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쾰른/신화뉴시스
정부의 철벽같은 규제로 혹한기를 보내던 중국 게임업계의 겨울이 끝나갈 조짐이 보이고 있다. 14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게임 감독당국인 국가신문출판서가 전날 승인한 73개의 게임 목록에 중국 1위 업체 텐센트의 자회사 난징왕뎬과기와 2위인 넷이즈가 만든 게임이 포함됐다.

중국 게임업계의 양대산맥인 두 업체가 게임 승인을 받은 것은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토마스 총 제프리스 주식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변화는 게임업계에 긍정적 신호”라며 “게임 분야 규제 완화로 짧은 동영상 플랫폼뿐만 아니라 게임 방송 플랫폼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게임업체 감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전부터 전자상거래, 핀테크는 물론 온라인 교육 분야까지 통틀어 기술 감독과 규제를 확대한 것에 비하면 늦은 시점이다.

국가신문출판서는 당시부터 게임 인허가를 중단하고 아동 보호를 명목으로 게임 콘텐츠 검열 기준을 강화했다.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의 게임 이용 시간도 제한했다. 18세 미만의 아이들은 금, 토, 일요일 3일간 매일 오후 8~9시 사이 그리고 공휴일에만 게임이 허용된다.

당국은 8개월간 승인을 동결하고 나서 4월부터 재개했으나 두 회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었다. 최근 중국이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규제를 점차 완화하면서 두 회사도 게임 허가를 받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텐센트의 올해 2분기 중국 내 게임 매출은 강력한 규제에 전 분기 대비 4% 감소한 318억 위안(약 6조 원)으로 집계됐다. 그 여파로 회사 전체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은 1340억3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줄었다.

텐센트와 넷이즈는 자국 게임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텐센트는 이달 ‘어쌔신크리드’, ‘레인보우식스’ 등 유명 게임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프랑스 게임업체 유비소프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고, 넷이즈는 지난달 프랑스 게임업체 퀀틱드림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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