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오겜2' 게임 다 정했다…내년 찍고 후년 나올 것"

입력 2022-09-16 14:56수정 2022-09-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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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 배우 이유미,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등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오징어 게임'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이정재)과 감독상(황동혁 감독)을 수상했으며, 앞서 열린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여우게스트상(이유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정재훈 외), 스턴트 퍼포먼스(임태훈 외), 프로덕션 디자인상(채경선 외) 등 기술부문을 포함, 총 6관왕을 차지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오징어 게임2' 게임은 다 정했습니다. 죄송하지만 공개는 불가합니다. 그걸 알면 재미가 없거든요.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2’ 대본을 쓰는 현재 이미 주요 게임을 모두 정했다고 밝혔다. 16일 12시 40분경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 참석한 황 감독은 "내년에 촬영하고 내후년에 나오지 않을까 한다"면서 "다 쓰고, 찍고 하는 과정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이가 흔들리고 온 삭신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라고 기쁨 섞인 부담을 표했다.

이날 자리에는 4일(현지시각) 게스트 배우와 기술 스태프를 대상으로 먼저 열린 제74회 크리에이티브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유미 배우,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 심상민, 이태영, 김차이 무술팀이 함께했다.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도 자리를 지켰다.

▲황동혁 감독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오징어 게임'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12일(현지시각) 감독과 주연배우를 대상으로 열린 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정재는 연출작 '헌트'의 토론토국제영화제 일정 참석으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날 영상으로 얼굴을 드러낸 이정재는 "한국 콘텐츠가 이렇게 많은 세계인을 만나고, 사랑받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대상이 된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면서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이 나와 더 많은 한국의 필름메이커와 배우가 세계인과 만나는 자리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연 제작자,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2' IP 논의 잘해…"굿딜 했다"

전 세계에서 무려 16억 시간을 시청하며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이지만, 투자금 전액을 지원한 넷플릭스와의 당초 계약에 따라 흥행에 따른 추가적인 보상은 단 1원도 받지 못한 바 있다. 이에 국내 언론에서 IP 소유에 관한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오징어 게임'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김지연 제작자도 이같은 논의를 잘 알고 있다면서 '오징어 게임2'에서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테일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시즌2에서 우리(제작사)나 넷플릭스나 서로 나쁘지 않은 '굿딜'을 했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쉽게 말하면 돈을 대는 사람과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사이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기며 시작되는 이슈"라면서 "여러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제작사가 국가나 민간의 과감한 투자를 받아 자기 자본을 가지고 (제작에) 들어가면 훨씬 (유리한 계약 조건을) 이야기하기 좋아지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 역시 "'오징어게임'의 성공 덕에 넷플릭스와 시즌2의 제작조건과 제작비 수준을 좋은 조건으로 얘기해왔다.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인 스턴트 팀, 최초 에미상 수상…"이면의 스태프 응원해달라"

한국인 스턴트 팀으로는 최초로 에미상을 수상한 심상민, 이태영 무술팀장과 김차이 무술팀원은 스턴트 배우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요청했다.

이태영 무술팀장은 "현장을 우리 팀 소속 무술 감독이 지휘했고, 각기 타른 팀에 소속된 200명 가까이 되는 스턴트맨과 스턴트우먼이 한마음 한뜻으로 몸사리지 않고 열연한 것"이라면서 "보이는 곳에서 하든 누군가의 대역으로 하든 열심히 임할 테니 이면에 있는 스태프도 응원을 많이 해 달라"고 전했다.

▲심상민 베스트스턴트팀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 이태영 무술팀장이 1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오징어 게임'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 역시 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컴퓨터는 도구일 뿐 VFX 아티스트의 역량이 중요한 노동집약적인 일인데 고급인력은 돈이 되는 게임 쪽으로 많이 가서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 "'오징어 게임'이 K콘텐츠의 '게임체인저'가 된 것처럼 VFX 스태프에게도 더 고급 인력이 들어와 할리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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