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의 이용자 수 및 신규 설치 건수가 독점·오리지널 콘텐츠에 힘입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엔데믹으로 위축된 OTT 시장을 살리기 위해 업계가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사활을 걸 가능성이 커졌다.
17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OTT 시장 동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월간이용자(MAU)는 6월 26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첫 공개 이후 7월 1212만 명, 8월에 1214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245만 명을 기록한 이래 6월(1117만 명)까지 감소세를 이어오던 이용자 수가 다시 2월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공개 이후로 이용자 수는 두 달간 약 10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쿠팡이 서비스 중인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도 지난 7월 13일 ‘손흥민 토트넘 방한 경기’를 단독 생중계하며, 기존에 일평균 2~3만건대를 보이던 설치 건수가 경기 당일 44만7922건까지 뛰어 올랐다. 티빙 역시 지난달 14일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를 단독 생중계하면서 콘서트 전날과 당일 평소보다 1.5배~2.5배에 달하는 신규 설치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디즈니플러스도 국민MC 유재석이 출연하는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를 공개한 9월 8일에, 전일 대비 일간사용자(DAU)와 설치 건수가 각각 85%, 362% 증가했다. DAU와 설치 건수는 11일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플랫폼에도 다 있는 콘텐츠는 경쟁력이 없다”며 “이용자를 모으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독점·오리지널 콘텐츠기 때문에 각 플랫폼들이 오리지널 콘텐츠에 사활을 걸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