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 농심 89분기 만에 적자…쌍용차ㆍ삼성중공업 4년 이상 부진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신세계ㆍ현대모비스ㆍSK텔레콤 등 10곳이 분기보고서 제출이 의무화된 2000년 이후 올해 2분기까지 90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반면 쌍용자동차와 삼성중공업은 각각 22분기,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토대로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51개사의 영업손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세계ㆍ현대모비스ㆍ케이티앤지·SK텔레콤·한섬·고려아연·에스원·CJENM·유한양행·국도화학이 2000년 1분기부터 2022년 2분기까지 20년 이상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조사 기간 중간부터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삼성화재해상보험(89분기)·지에스이피에스(83분기)·네이버(82분기)·키움증권(73분기)·현대글로비스(66분기) 등 25곳은 분기보고서 제출 이후 매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85분기)·현대백화점(79분기)·LX하우시스(53분기)·영원무역(52분기)·SK루브리컨츠(51분기) 등 24곳은 설립(분할) 이후 매 분기 흑자를 이어갔다.
최근 10년(40분기) 이상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는 기업도 67곳에 달했다. 이들 기업 중 평균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였다. 네이버는 82분기동안 평균 영업이익률이 39.8%였다. 이어 엔씨소프트(36.1%, 84분기)‧케이티앤지(35.3%, 90분기)‧씨젠(26.8%, 50분기)‧키움증권(20.8%, 73분기)‧신한카드(20.5%, 58분기) 등으로 집계됐다.
농심은 올 1분기까지 8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쌍용차와 삼성중공업은 4년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7분기), 한국전력공사(6분기), 화승코퍼레이션·한국남동발전·지역난방공사(5분기), 넥센타이어·금호타이어·만도·LG에너지솔루션·KB생명보험(4분기) 등 10곳은 1년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