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창문·출입문에서 풍경 보며 생활정보 확인
LG디스플레이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철도 기술 박람회인 ‘이노트랜스(Innotrans) 2022’에 LG전자와 공동으로 참가해 새로운 탑승 경험을 제공하는 ‘철도용 투명 OLED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노트랜스는 기차, 지하철, 트램 등 각종 철도 산업 관련 기술 및 장비를 전시하는 박람회로 60여 개국에서 30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열차 내부와 매표소 콘셉트의 부스를 마련하고 ‘열차 창문·출입문용 투명 OLED’와 ‘매표소용 투명 OLED’ 등을 전시했다.
‘열차 창문·출입문용 투명 OLED’는 55인치 투명 OLED(창문용)와 30인치 투명 OLED(출입문용)를 적용한 솔루션이다. 유리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보는 동시에 운행 정보, 일기예보 및 뉴스 등 생활 정보도 제공한다. 유명 랜드마크, 관광명소 등을 지날 때 시간과 장소에 적합한 각종 정보와 광고 등을 증강현실(AR)처럼 유리창에 바로 띄워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글로벌 산업용 유리 제조 전문 기업 아사히 글라스, 가우지 등과 협업한 이 제품은 특수 강화유리를 적용해 충격과 진동에 강하고, 지상과 지하 모두에서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표소용 투명 OLED’는 역무원과 고객 사이의 유리 가림막을 고감도 터치 기능이 적용된 투명 OLED로 대체해 이용자가 역무원의 설명에 따라 화면을 직접 조작하며 열차 운행 일정, 승차권 등 각종 정보를 알아볼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독일 국영 철도 기업인 도이치반이 열차 창문에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를 탑재한 차세대 콘셉트 열차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베이징, 심천, 푸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 지하철과 일본 JR동일본 열차 등에 철도용 투명 OLED를 공급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기차, 지하철, 트램 등 철도를 포함한 모빌리티 산업 내 투명 OLED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조민우 투명사업담당은 “유리창처럼 투명한 화면으로 개방감을 유지하면서 정보 제공이 가능한 혁신적 투명 OLED 솔루션을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서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