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파크 다이슨 무선 청소기 사업부 총괄 부사장
투자 과정서 여러 혁신제품 선보일 계획
“소비자 ‘진짜 문제’ 해결이 첫 번째 원칙”
소프트웨어 혁신 솔루션도 선보일 것
다이슨 영국 본사 무선청소기 사업부의 찰리 파크 부사장은 21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보틱스 관련 투자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로봇청소기를 비롯한 다양한 혁신적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크 부사장과의 인터뷰는 서울 성수동에서 새 무선청소기 ‘Gen5 디텍트’ 론칭 행사 직후 진행됐다. 그는 제품의 콘셉트 디자인부터 무선청소기 전체 제품군의 개발과 대량 생산 단계까지 모든 개발 과정의 지휘ㆍ감독을 맡고 있다.
파크 부사장은 “로보틱스 전문가들을 대대적 충원ㆍ보강하고 있다. 하지만 로봇 관련 투자는 단순히 로봇청소기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이슨의 헤어드라이기나 에어랩도 모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혁신적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로보틱스 투자와 로봇 관련 개발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로봇청소기는 물론 새로운 혁신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파크 부사장은 “청소기 부분의 로봇 개발 노력은 물론 청소기 카테고리 외에도 혁신을 지속하며 로보틱스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간 다이슨은 ‘자동화’와 ‘인터랙션’(상호작용)에 중점을 두고 미래 전략을 구상해왔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다이슨은 가정용 로봇의 미래를 제시하며 직접 디자인한 로봇 손(robotic hand)을 국제로봇학술대회에서 공개했었다.
다이슨은 로봇 외에도 소프트웨어,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무선청소기 사업 전략을 추진한다.
파크 부사장은 “스마트홈 같은 프로젝트 컨소시엄 참여 여부가 중요하다기보다 스마트한 솔루션을 적용했을 때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이미 이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개발진 연구ㆍ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생 플라스틱 적용과 관련해서 그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지속가능성 달성을 위해 중요한 부분으로 일부 제품에서 해당 소재들을 적용하고 있다”며 “다만 재활용 부품 사용 시 강도ㆍ내구성 감소 등의 이슈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소재 테스트도 진행한다”고 했다.
파크 부사장은 ‘가치 있는 제품’에 대해 수차례 강조했다. 사람의 문제를 지속 해결하는 제품이 곧 가치 있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원칙은 다이슨의 강점이자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파크 부사장은 “다이슨은 실험실에서만 잘 작동되는 제품을 만드는 데는 관심이 없다.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환경이나 공간에서 잘 작동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이 더 중요하다”며 “이미 이런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전해지고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자 혁신ㆍ기술 중심 기업으로 다이슨이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혁신으로 ‘진짜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도 혁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날 선보인 무선청소기 Gen5 디텍트도 그 혁신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파크 부사장은 “사람들의 실제 문제를 꾸준히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해 가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비결이자 차별화 전략”이라며 “배터리ㆍ모터ㆍ필터ㆍ로보틱스ㆍ소프트웨어 등의 핵심 기술에 대담하고 야심 찬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