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조성한 2억1500만 달러 규모의 공동펀드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글로벌 대기업과 K-스타트업에 대한 협력 의지도 다졌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이하 서밋)에서 '한-미 공동펀드 결성 협약식'을 진행했다.
중기부는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한국벤처투자와 미국의 벤처캐피탈 알피에스 벤처스, 밀레니엄 테크놀로지 밸류 파트너스, 어플라이드 벤처스가 조성하는 총 2억1500만 달러 규모의 공동펀드를 통해 K-스타트업의 투자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공동펀드가 K-스타트업이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이 장관은 구글, 오라클 등 세계적인 기업과 좌담회를 가졌다. 카란 바티아 구글 VP와 데이브 로젠버그 오라클 SVP,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좌담회는 ‘디지털 시대의 핵심 기술과 스타트업’ 주제로 열렸다. 글로벌 대기업 임원들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딥테크(deep tech) 기술의 발전에 스타트업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데에 한 목소리를 냈다.
이 장관은 “미래 핵심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스타트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매우 공감한다”며 “논의된 내용을 세밀하게 검토해 정부와 대기업, 스타트업의 협력이 더 정교하고 긴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내년부터 한국의 스타트업이 오라클 제품과 기술ㆍ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함께 스타트업 공동육성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한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분야 20개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