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사흘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1발을 발사한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의 텔레비전에서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을 우리 군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징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4일 "북한의 SLBM 관련 시설과 활동을 주시하고 있으며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21∼22일 관련 움직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같은 동향이 포착된 신포는 잠수함과 SLBM의 생산·개발·시험 시설을 갖춘 곳으로 주변에 지상시험발사장도 있다.
북한의 SLBM 발사 준비 동향은 대통령실 발표를 통해 먼저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SLBM 등 북한의 도발 징후와 동태를 파악했다고 공개했다.
대통령실이 북한의 도발 징후를 선제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정부가 북한에 도발을 자제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SLBM 도발을 강행한다면 이는 핵 추진 항모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 군은 전날 부산에 입항한 로널드 레이건호와 이달 말 동해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이 훈련에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함(SSN-760·6000t급)도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