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인간 나수아, SKT '에이닷' 광고모델 발탁…얼굴·음성 AI로 제작

▲SKT 전속모델 장원영(왼쪽)과 버추얼 휴먼 나수아가 친구 사이로 등장하는 SKT의 ‘에이닷티비(A. tv)’ 광고 컷. (사진제공=SKT)

가상 세계에서 실제 인간처럼 구현된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 이통사 광고 속까지 등장한다.

SK텔레콤은 자체 AI음성 기술을 적용한 가상인간을 AI서비스 ‘A.(에이닷)’ 메인 광고모델로 발탁했다고 26일 밝혔다. SKT가 1300편 이상의 TV광고를 선보인 이래 가상인간이 광고 모델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T의 메인 광고모델로 발탁된 가상인간의 이름은 ‘나수아(SUA)’다. 3D 버추얼 휴먼 개발기업 온마인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제작했으며, 실시간 인터렉티브가 가능한 AI형 가상인간이다.

온마인드는 SKT에서 분할해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가 첫 투자한 회사다. 이번 나수아의 SKT 광고 출연은 양사 사업 제휴 첫 결실로, 온마인드는 해당 분야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게 됐다. 온마인드는 카카오게임즈 계열사인 ‘넵튠’의 자회사다.

나수아는 SKT의 전속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장원영과 친구 사이로 등장한다. 이들은 광고를 통해 에이닷의 신규 서비스인 ‘에이닷티비(A. tv)’의 주요 기능을 소개한다. 에이닷티비는 고객의 시청 이력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채널이나 프로그램을 추천하며, 고객들은 광고없이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영화와 드라마, 스포츠 등 10여개 채널로 구성돼 있으며 선호할 만한 컨텐츠를 스마트폰에 자동 다운로드 해주는 기능이 있어 ‘마이채널’ 메뉴에서 개인별 추천 콘텐츠를 바로 볼 수도 있다.

SKT는 나수아와 실제 사람 사이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컴퓨터 그래픽 작업에 기술력을 집중했다. 나수아의 바디모델 촬영 편집본을 토대로 얼굴 움직임 정보를 추출한 후, 온마인드에서 나수아의 얼굴에 매치시키고 합성하는 방식으로 작업 시간을 단축했다. 여기에 SKT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음성합성기술을 투입해 밝고 깨끗한 AI 목소리를 구현했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가상인간 기술과 AI음성 합성기술을 활용해 기존 AI서비스들과는 다른 에이닷만의 차별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 회사 서비스와 광고 등 전반에 AI와 같은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