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신규 수주와 해외시장 확대, 내실경영 등으로 성장기반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2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총 7조7719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공시한 수주 목표 12조2000억 원의 63.7%에 달하는 성과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전년 말 대비 8.3% 증가한 45조686억 원의 수주 잔액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연간 매출 대비 5.2년 치에 해당하는 일감으로 향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플랜트 사업 부문 수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4억9232만 달러 규모의 와리 정유시설 보수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고, 국내에서도 TKG휴캠스 여수공장 신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외에도 상반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7월 울산 북항 에너지 터미널 3단계 LNG 패키지 건설공사를 원청으로 수주하며 올해 플랜트 분야 수주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특히 울산 북항 석유제품 및 액화가스 터미널 사업에서 1, 2, 3단계 사업을 모두 수주하며 LNG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드러냈다.
유럽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수주를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체코-폴란드 원전 수주를 위한 팀코리아에 시공사로 참여해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는 등 수주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재무건전성이 지속해서 개선되면서 내실경영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6월 1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은 A2-에서 A2로, 전자단기사채는 A2-에서 A2로 조정하는 등 전체적인 회사채 시장의 신용등급을 올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주경쟁력을 갖춘 해외 거점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비롯해 국내 부동산 시장, 도시개발사업, LNG 플랜트 사업 등 기술경쟁력을 갖춘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수익성을 갖춘 사업에 대한 선별적 수주와 내실경영을 통한 재무안정성을 지속해서 추진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