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고물가에도 식품업계 이익 늘어…가격 인상 자제해달라"

입력 2022-09-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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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식품업계 물가 안정 간담회 개최…CJ·오뚜기·삼양 등 6개 업체 참여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간편식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업계도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27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권재한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식품제조업체 대상 물가안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식품 물가안정을 위한 업계 소통 차원에서 마련됐다.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삼양식품,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식품제조업체 6곳의 임원진이 참여했다.

간담회에서 농식품부는 최근 전 세계적 유가·곡물가격 안정과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공식품은 여전히 7~8%대 높은 상승세를 지속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최근 일부 업체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여타 업체의 부당한 가격 인상이나 편승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엄중한 물가 여건에서 식품기업의 역할을 주문했다.

권 실장은 "고물가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경제주체들이 물가상승 부담을 참고 견디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식품업계는 대체적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하고 있는 만큼, 물가안정을 위한 업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식품기업 36개 사의 2022년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12%가 증가했다.

권 실장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이 5~6월 최고점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고, 환율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다소 있지만 4분기 이후 식품기업의 원자재비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고, 식품원료에 대한 내년 할당관세 연장도 검토하는 등 업계 비용부담 완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인 만큼 업계 차원에서도 경영효율화 등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번 오른 식품 가격은 떨어질 줄 모른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을 겸허히 경청하고 고물가에 기댄 부당한 가격 인상이나 편승 인상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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