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기후장관 “전 세계가 원하는 만큼 석유ㆍ가스 줄 수 있다”

입력 2022-09-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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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에너지 문제 겪는 독일과 LNG 계약 협정 체결
대신 재생에너지 투자 필요성 강조
자국 물ㆍ식량 부족 위기도 호소

▲마리암 알메이리(오른쪽) 아랍에미리트(UAE) 기후변화·환경장관이 25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출처 알메이리 인스타그램.
세계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기후변화ㆍ환경장관이 전 세계가 원하는 만큼 석유와 가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신 이를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27일(현지시간) 마리암 알메이리 장관은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전 세계가 석유와 가스를 필요해 하는 한 우린 그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걸프 산유국 순방길에 올랐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UAE에서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나왔다. UAE는 독일과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협정에 합의하고 연말까지 1차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UAE는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중 하나로, 하루 평균 320만 배럴 상당의 석유와 정제품을 생산한다.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을 결정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알메이리 장관은 국제사회에 석유·가스 공급에 대한 확신을 주면서 동시에 재생에너지 투자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UAE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고 이는 에너지 생산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며 “저장고와 네트워크, 배급 방식 등을 살펴야 하는 매우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성장과 에너지 안보, 기후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UAE가 또 다른 자원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알메이리 장관은 “UAE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바로 식량”이라며 “식품 시스템이 온실가스 배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실제로 식품은 에너지만큼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나아가 “물 부족도 UAE의 문제”라며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통해 물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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