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현대위아에 대해 ‘불황 속 선방’이라며 매수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3분기 실적은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차량 부품 부문은 10%의 매출 성장과 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현대기아의 3분기 생산량과 판매량이 좋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호적 환율이 러시아 가동 중단 여파를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위아의 러시아 엔진 공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월 30억 가량 적자가 발생 중이다. 동원령 발동 등 전쟁이 확전되면서 당분간은 러시아 공장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해외 수출 비중이 20% 수준이고 환 익스포져의 일부는 달러 선물환을 통해 헷지하기 떄문에 완성차보다는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 덜하다”라며 “그러나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이 약 2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등 현재 환율 환경은 여전히 연대위아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대외환경 악화와 신사업 불확실성 증대를 감안하면 여전히 벨류에이션 매력이 제한적이란 평가다. 부진한 중국의 대체 지역으로 러시아 엔진 공장을 신규로 설립했으나 예기치 않는 전쟁 발발로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신사업 중 수소탱크 사업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우선 전략으로 속도 조절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또 다른 신사업인 공조부품 사업도 업계 선두주자인 한온시스템의 실적부진을 감안하면 매력도가 과거 대비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