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파이크, 방송서 대놓고 ‘마약 흉내’…과거 예능 장면 재조명

▲(출처=유튜브 채널 ‘꼬집 GGOzip’)

가수 겸 작곡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며, 과거 출연한 방송에서 소금을 마약처럼 다룬 것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5월 가수 정엽의 웹 예능 ‘엽이 어때’에서는 돈스파이크가 출연해 정엽과 함께 루프톱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돈스파이크는 접시에 소금을 뿌린 뒤 빨대로 모양을 다듬었다. 그는 “내가 하니까 약간 좋지 않은 무언가 같아 보인다”며 마약을 암시하는 농담을 던졌고, 정엽은 “비켜봐”라면서 소금을 코로 흡입하는 시늉을 했다. 돈스파이크는 웃음을 터뜨렸고, 이후 화면에는 ‘마약 신고 1301’이라는 글귀와 함께 마약중독캠페인 공익 광고가 황급히 등장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남성·여성 지인들과 호텔을 빌려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미 마약을 투약한 상황에서 방송에 출연해 마약 관련 농담을 던진 것이 된다.

▲(출처=유튜브 채널 ‘꼬집 GGOzip)

앞서 돈스파이크는 강남 일대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26일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돈스파이크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한 정황을 확인, 이날 오후 8시께 강남의 한 호텔에서 돈스파이크를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돈스파이크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시가로는 1억 원 상당이다.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2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돈스파이크는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됐다. 경찰은 돈스파이크의 마약 혐의와 관련된 인물이 최소 5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마약 구매 경위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먹방’, 요리 등을 선보이며 활약했고,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등 요식업에도 종사 중이다. 지난 6월에는 6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