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간 시황] 규제 완화 효과 어디로?…수도권 외곽 5곳 아파트값 모두 하락

입력 2022-10-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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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경기 평택·양주·파주·안성·동두천시 등 수도권 외곽 지역 5곳이 최근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섯 곳 모두 아파트값 내림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기조, 집값 고점 인식 등이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경기 평택·양주·파주·안성·동두천시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모두 하락했다. 평택을 제외한 네 곳에서 내림폭이 커졌다.

평택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떨어졌다. 다만 내림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전주 대비 양주시는 –0.39%에서 –0.47%, 파주시는 –0.19%에서 –0.26%, 안성시는 –0.04%→-0.07%, 동두천시는 –0.26%→-0.35%로 각각 내림폭이 확대됐다.

실제로 해당 지역 곳곳에서는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파주시 와동동 '해솔마을 7단지 롯데캐슬' 전용면적 84㎡형은 8월 5억4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은 6월 6억5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2개월 새 1억500만 원이나 몸값이 떨어졌다.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 '에코휴먼빌 2차' 전용 84㎡형의 현재 최저 호가(집주인이 매도할 때 부르는 가격)는 3억2000만 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달 3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000만 원 하락한 값이다. 해당 평형은 지난해 7월 4억20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정부는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열고, 해당 지역들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일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불기도 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비규제지역으로 전환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7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로 상향된다. 또 가구당 2건까지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해지고, 대출 시 전입 조건이나 처분 조건 등도 적용받지 않는다.

그러나 금리 인상 기조가 여전해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요 외부 요인은 기준금리 인상"이라며 "규제지역에서 해제된다고 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한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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