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형, 文에 “전직 대통령 예우 필요 없어”...노영민·이인영·전현희 등 추가 고발

입력 2022-10-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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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피살 공무원 유족 “무례해… 정치보복 운운할 자격 있냐”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역 사무실 항의 방문 예고
6일 노영민·이인영·김홍희·전현희 등 추가 고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고(故) 이대준(당시 47세)씨의 유족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서면조사 거부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씨의 아내는 3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제가 오히려 무례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감사원에서 최대한 예를 갖춰서 서면 조사를 요구한 것에 무례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도 이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필요 없을 듯하다”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페이스북에 “기가 막힌다. 감히 정치보복을 운운할 자격이 있냐”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국민이 먼저다’라고 했던 말 과연 국민이 먼저였냐. 청와대에 가만히 앉아서 뭐라고 하셨냐”며 “국민 앞에 반성하고 자중해야 될 자들이 감히 국민을 향해 불쾌하다? 망발에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7월 4일 당론, 7월 13일 의결 안 하면 공범으로 적시한다고 해도 그때는 주댕이 닥치고 가만있던 자들이 감사원 조사한다니 벌떼처럼 달려드냐”며 “국민의 대변자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도 못했으면서 감히 뭐라고 하냐. 감히 국민을 말하면서 국민의 약속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셨냐”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이상 국민을 상대로 선동질을 멈추시라 대국민 사기극을 그만하라”며 “당당하면 조사에 응하는 것이 옳지 않냐”고 했다.

이 씨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천 계양을 지역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6일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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