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민의힘이 3일 여성가족부 폐지, 재외동포청 설립 등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포함된 정부 조직 개편안을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3일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위 당정협의회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 조직 개편 논의를 이제 시작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국정 목표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이르면 이달 내 관련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체적인 개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여성가족부 등을 담은 정부 조직 개편안 마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최근 미국·캐나다 순방에서 설립 의지를 밝힌 재외동포청,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우주항공청 등의 설치도 거론된다.
대선 당시 뜨거운 감자였던 여가부 폐지의 경우 여가부의 주요 기능과 역할을 보건복지부 등 다른 정부 부처로 이관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또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는 방안과 관광청을 신설하는 내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오늘 당과 정부 의견이 거의 조율된 상황”이라며 “가능한 한 조속한 시일 내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 당정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화한 심야 택시난의 원인인 수요·공급 불균형 해결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그간 택시 공급을 막아온 택시 부제(의무휴업제)를 해제하고 취업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택시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택시 정책의 주무 부서인 국토교통부는 이날 협의회 논의 내용을 토대로 심야 택시난 해소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