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은빈이 속마음을 전하다가 눈물을 흘렸다.
박은빈은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한 우물 특집’을 꾸몄다.
이날 박은빈은 두 개의 영상 편지를 보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세호는 박은빈이 출연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하며 “너무나 고생한 우영우 변호사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냐”고 물었다. 박은빈은 “내가 한 번 이야기하다 눈물을 쏟은 적이 있다”며 “이게 참 울컥울컥하게 되는 게, 나도 어쨌든 우영우라는 사람을 만났다. 배우 박은빈이 고독했을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엔 혼자서 다 해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에 고독한 순간을 다 지나고 보니 우영우가 약간 좀 수도꼭지 버튼이 된 것 같다”며 “내가 우영우를 마주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많은 분이 뭐라고 하시든, 어떻게 보시든 우영우만큼은 내가 세계 최고로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끝까지 지켜질 수 있어 너무 다행이었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미소 지었다.
박은빈은 “우영우 변호사님, 당신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깊이깊이 사랑할 거다. 영원히 행복하길 바란다”며 우영우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박은빈은 “이게 정말 슬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은빈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어머니를 꼽았다. 그는 “유아기에 엄마가 교육 다큐멘터리를 보셨다고 한다. 영국 어린아이들은 10살이 되기 전에 계단을 뛰어 내려오면서 셰익스피어를 읊는다는 이야기가 감명 깊으셨다고 한다”며 “그때 당시 발표력 향상, 구연동화 이런 수업을 듣는 게 유행이었다. 여의도에 연기학원이 있어서 가게 됐다. 그때부터 아동복 모델,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은빈의 어머니는 아역 배우 시절부터 15년 간 매니저 역할로 딸과 함께했다고. 박은빈은 “사실 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배운 것이 엄마의 철학인 것 같다”며 “나를 어렸을 때부터 엄마로서 케어해주신 것도 있지만, 또 엄마는 매니저로서의 삶, 인생이 있었다. 나를 위해 할애하셨다. 가족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지금의 은빈 씨를 보고 어머님이 너무 기뻐하실 것 같다. 뭐라고 이야기를 안 하셨냐”고 물었다. 박은빈은 “참 신기하게도 주변에선 많이들 기뻐해 주셨는데, 오히려 엄마는 내가 이런 과정들을 어떻게 혼자 감내하는지 알기 때문에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고 하시더라”며 “집안에서 나를 지켜보면서 엄마도 또 마음의 중압감을 느끼시는지, 짠하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재석도 “왜냐면 얼마나 고생했을지, 얼마나 고민했을지 다 아시니까. 아마 그러시지 않을까 싶다. ‘잘 끝나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은빈은 “맞다. 정말 안도감이 크다. 끝나고 꼭 효도해야 한다”고 맞장구쳤다.
이어 박은빈은 눈시울을 붉힌 채 어머니를 위한 영상 편지를 남겼다. 그는 “엄마, 엄마 덕분에 내가 이런 배우가 됐고 이런 딸로 살 수 있는 것 같다”며 “너무너무 고생 많았고 나 때문에 지금도 고생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웃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나와 함께 지금까지처럼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장 좋은 인생의 멘토로서 함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은빈은 다음 달 23일 마닐라를 시작으로 방콕, 싱가포르, 도쿄에서 진행되는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 ‘2022 PARK EUN-BIN Asia Fan Meeting 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