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간 시황] 수용성은 옛말…수원 영통구 아파트값 ‘날개 없는 추락’

입력 2022-10-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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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0.71%…역대 최대 낙폭

▲경기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 일대. (연합뉴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불리며 수도권 집값 상승을 견인한 경기 수원시의 집값 내림세가 가파르다. 지난 2년간 집값 급등으로 피로감이 커진 데다 주택 공급이 쏟아지면서 조정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수원시 영통구 아파트값은 0.71% 내려 42주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2년 5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낙폭이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6.42%로 작년(16.36%)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다. 수원시 아파트값 역시 38주 연속 내림세다.

수원시 아파트값 하락은 대규모 공급이 영향을 미쳤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원시에서는 올해 1만813가구, 내년 9357만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내년까지 시장 적정 수요(5941가구)의 2배 수준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

수원시 일대에서는 실거래가가 2억 원 가까이 떨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영통구 망포동 ‘힐스테이트 영통’ 전용면적 62㎡형은 지난해 10월 8억3800만 원에 매매가 이뤄졌으나, 올해 8월 이보다 1억8800만 원가량 낮은 금액인 6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영통구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 전용 84㎡형은 지난 8월 6억2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8억17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9700만 원 낮은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원 지역은 올해 입주 물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아 아파트값 내림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부가 부동산 관련 세 부담을 낮추고 생애최초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했지만, 매수세가 예전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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