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위원회가 출범시킨 '대·중소기업 상생 특별위원회'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듣기 위해 현장 행보에 나선다. 지난달 13일 출범 후 첫 행보다.
7일 국민통합위원회는 대·중소기업 상생방안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일우정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출범한 '대․중소기업 상생 특별위원회'가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모델과 정책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방문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을 비롯해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동행한다. 가중되고 있는 기업의 경제적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상생특위가 방문하는 일우정밀은 금형·사출 분야 기업으로 1989년에 설립된 33년차 중소기업이다. 제품 설계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을 수행한다. 금형·사출 산업은 모든 제조 산업의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이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인 자동차, 각종 가전제품, 첨단 정보기술 기기의 밑바탕이 되는 핵심 산업이어서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 확보를 위한 토대로 여겨진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와 원자재 공급방식 개선 등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경제 여건에 대한 중소기업의 체감 정도와 기업 아이디어 제품 출시를 위한 규제개혁 사항 등도 언급될 예정이다. 상생특위는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과 제도 개선 과정에 이날 제시된 의견들을 반영할 계획이다.
김한길 위원장은 "기업간 상생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문제"라며 "특위를 중심으로 오늘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검토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생특위는 한정화 위원장을 비롯해 총 10명의 위원이 활동한다. 약 100일 동안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 및 상생 강화를 위해 갈등을 관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앞으로 상생특위에선 중소기업계 현안인 납품단가 연동제 조기 정착과 법제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정한 거래 환경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