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0.22%로 낙폭 확대 등 전국 약세
전국 아파트값이 또 하락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도 낙폭을 키우면서 바닥없는 집값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3%포인트(p) 더 떨어진 0.23%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주 기준 전국 아파트값 하락 폭은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시작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기록이었다. 이를 한 주 만에 또 경신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세종(-0.45%), 인천(-0.38%), 대전(-0.31%), 경기(-0.30%) 지역이 집값 하락 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기준 최대 낙폭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0%)보다 0.02%p 추가 하락한 –0.22%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대부분이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강북지역에선 도봉구(-0.40%)와 노원구(-0.40%)의 집값 약세가 도드라졌다. 도봉구는 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는 상계와 중계동 위주로 집값 내림세가 이어졌다. 반면 용산구(-0.15%)는 지난주와 같은 낙폭을 유지했다.
강남지역은 송파구(-0.31%)와 강서구(-0.23%), 강동구(-0.22%)의 약세가 계속됐다. 송파구는 잠실동과 문정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많이 빠졌다. 강서구는 내발산과 가양동 주요 단지 내림세가 지속됐다. 강동구는 고덕동과 명일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구 역시 전주 대비 0.02%p 추가 하락한 –0.15%로 집계됐다. 다만, 서초구는 전주 대비 0.02%p 상승한 –0.05%를 기록하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며 추가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매수 문의가 감소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천과 경기도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천은 지난주보다 0.07%p 추가 하락한 –0.38%로 나타났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0.04%p 더 내린 –0.30%로 집계됐다,
인천에선 서구(-0.45%)와 송도신도시가 속한 연수구(-0.43%)가 집값 하락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지역은 수원 영통구(-0.79%)와 성남 수정구(-0.70%), 양주시(-0.44%), 파주시(-0.44%)의 낙폭이 도드라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매매가격 하락에 동반 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4%p 내린 0.25% 하락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0.02%p 하락해 –0.22%를 기록했다. 이 밖에 세종(-0.44%), 인천(-0.37%), 경기(-0.37%), 대구(-0.36%) 등이 전셋값 약세 상위지역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