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지속에 물가도 오름세
▲일본 도쿄에서 지난달 16일 시민이 닛케이지수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일본)/AP뉴시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9월 기업물가지수(기준 100)가 전년 동월 대비 9.7% 상승한 116.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보다 0.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상승세는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전체 515개 품목 중 가격이 오른 것은 435개(84%)였다.
품목별로는 전력ㆍ도시가스ㆍ수도가 38.8% 상승했고 광산이 26.2% 오르는 등 자원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철강(26.1%)과 화학(10.4%), 식료품(6.4%)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일본은행은 “자원 가격 상승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기업물가지수 추이. 전년 대비. 9월 9.7% 상승.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같은 이유로 수입품 물가 상승률은 달러 등 계약통화 기준 21%를 기록했지만, 엔화 기준으로는 48% 급등했다. 상승 요인의 56%는 엔저 현상 때문으로 집계됐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임금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순환을 확인할 때까지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엔화가 기업물가를 밀어 올리는 구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