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9월 기업물가, 9.7% 상승…또 사상 최고치

입력 2022-10-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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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월 연속 상승세, 전망치 웃돌아
엔저 지속에 물가도 오름세

▲일본 도쿄에서 지난달 16일 시민이 닛케이지수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도쿄(일본)/AP뉴시스
일본 9월 기업물가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9월 기업물가지수(기준 100)가 전년 동월 대비 9.7% 상승한 116.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보다 0.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상승세는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전체 515개 품목 중 가격이 오른 것은 435개(84%)였다.

품목별로는 전력ㆍ도시가스ㆍ수도가 38.8% 상승했고 광산이 26.2% 오르는 등 자원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철강(26.1%)과 화학(10.4%), 식료품(6.4%)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일본은행은 “자원 가격 상승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기업물가지수 추이. 전년 대비. 9월 9.7% 상승.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물가가 계속 치솟는 건 엔화 약세 요인이 크다. 달러ㆍ엔 환율은 9월 145엔대 후반까지 올라 일선 기업들에 부담을 줬다. 현재는 더 올라 146엔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수입품 물가 상승률은 달러 등 계약통화 기준 21%를 기록했지만, 엔화 기준으로는 48% 급등했다. 상승 요인의 56%는 엔저 현상 때문으로 집계됐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임금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순환을 확인할 때까지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엔화가 기업물가를 밀어 올리는 구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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