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순항미사일 속도 느려 요격 가능해 위협 안돼"
"北 도발하면 압도적 전력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
'우세한 전력'이라지만 4일 현무-2C 공군기지 추락
7월에는 하와이 해상 SM-2 2발 중 1발 요격 실패
국방위 방위사업청 국감서 여야 대책 마련 주문키도
용산 대통령실은 13일 북한이 전날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그간 미사일 도발에 ‘우세한 전력’으로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 4일 현무-2C 낙탄 사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대해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속도가 느려 탐지 시 충분히 요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의 3축 체계를 위협하지 않는다”며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공중 무력시위에 대해서도 우세한 전력으로 대응한 바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압도적 전력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이뤄졌다. 발사된 2기의 미사일은 서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2000킬로미터 계선 표적을 명중타격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의 무한대하고 가속적 강화발전에 총력을 다하라”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이틀에 한 번 꼴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도발 수위를 높여왔고, 10일 ‘전술핵 운용 훈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미사일 도발 때마다 한미 연합대응사격이 이뤄졌다. 하지만 4일 심야에 발사된 현무-2C는 비정상 비행 후 인근 공군기지 내에 추락했다. 또 지난 7월에는 해군이 미국 하와이 해상 SM-2 실사격 훈련에 나섰지만 2발 중 1발이 목표물 요격에 실패했다.
이를 두고 이날 방위사업청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