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8000만 원' 반포 리버파크 입주예정자 40% "잔금 못내 계약 해지 고려"

입력 2022-10-1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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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강남에 위치한 '더샵 반포 리버파크' 단지가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됐는데도 입주율이 10%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예정자의 약 40% 이상이 잔금을 치르지 못해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더샵 반포 리버파크(도시형생활주택)의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은 최근 시행사에 "입주기간이 만료됐는데도 입주율이 10%를 채 넘기지 못하고,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40% 이상이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그러면서 "잔금 대응이 어려운 세대를 위해 시행사의 보증 형태로 연이율 4~6%대의 대출상품을 은행과 협의해 주길 바란다"며 "계약해지 위약금(분양대금 10%)을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더샵 반포 리버파크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지난해 분양 당시 3.3㎡당 분양가 7990만 원(전용면적 49㎡ 평균 분양가 17억 원)으로 강남 내 아파트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해 이목이 쏠렸던 곳이다. 인근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보다 무려 2300만 원 더 높은 가격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3.0%까지 올라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상황이 급반전 했다. 전문가들은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해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가운데 전세 세입자까지 구하지 못해 이같은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역전세난 심화로 앞으로 강남 일대 집주인들도 세입자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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