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파키스탄 가장 위험한 나라” 발언에 파키스탄, 미 대사 초치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이스트포틀랜드 커뮤니티 센터에서 미국 가정의 비용 절감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오리건(미국)/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자 파키스탄이 미국 대사를 불러 해명을 요구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 모금 행사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을 설명하면서 파키스탄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과 관련해 자국의 역할을 계산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느냐”라며 “이 사람(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엄청나게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에 어떻게 대처할까”라고 물었다.

이어 “내 생각에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중 하나다”라며 “어떤 결속도 없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즉흥적 발언에 가까우나 백악관의 녹취록 공개로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파키스탄은 곧장 도널드 블롬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놀랐다”면서도 “이것은 관계성이 부족할 때 생기는 일종의 오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트위터에서 “파키스탄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며 “우리는 핵 자산이 최고의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미국과 파키스탄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간의 전쟁을 끝내면서 악화했다. 미국은 파키스탄이 탈레반을 도왔다고 보고 있을 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중국의 협력 관계를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