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NFT뱅크 벤처스 대표 “웹3.0 용어는 부적절…2.0과 오랫동안 공존할 것”

입력 2022-10-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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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더 밀크·무역협회 개최 ‘트렌드쇼 2023’
허진호 “웹3.0 훨씬 더 큰 변화…웹2.0와 공존할 것”

▲허진호 NFT Bank 대표 파트너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트렌드쇼에서 ‘웹 3 웨이브와 새로운 인터넷 시대’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웹3.0’이 완전히 새롭게 자리를 잡기보다, 기존의 ‘웹2.0’ 서비스와 함께 오랫동안 공존하며 성장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허진호 NFT Bank 대표 파트너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트렌드쇼 2023’에서 “웹 1, 2, 3 이 시기적으로 진화해왔다는 일반적인 시각과 생각이 다르다”면서 “(웹 3.0이) 지금 한동안, 어쩌면 영원히 웹2.0과 공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웹 3 웨이브와 새로운 인터넷 시대’라는 주제로 발표한 허진호 대표 파트너는 “웹2.0에서 3.0으로 넘어가는 것과 같은 점진적인 변화보다는 훨씬 큰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웹 3.0이라는 용어가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웹3.0 용어가 실제 업계에서 많이 쓰이는 이유 중에 하나는 크립토·암호화폐·블록체인이라는 용어를 쓸 때 듣는 사람들이 느끼는 거부감을 일단 없애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허진호 파트너는 “웹3.0이 웹1.0과 달리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와 오너십(ownership)을 추구한다”며 “이 원칙이 웹3.0 기술을 2.0, 1.0과 비교해 비효율적으로 움직여 웹3.0이 이메일·검색·틱톡·인스타그램등 웹1.0,2.0 기반 서비스와 함께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파트너는 “현재 웹3.0 산업 생태계가 웹1.0이 처음 등장한 1990년대 후반 상황과 비슷하다”며 이를 ‘캄브리아기 대폭발’(Cambrian Explosion)에 비유했다. 캄브리아기 대폭발은 고생대인 캄브리아기에 다양한 종류의 동물 화석이 갑작스럽게 출현한 시기를 뜻한다.

그는 “구글이 1998년 창업했고, 네이버가 1999년 창업하는 등 이 시기 수많은 기업이 새로 등장했다”면서 “웹1.0에서도 기술이 가능해지면서 수많은 새로운 생명들, 웹사이트가 등장을 했고 지금 웹3.0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파트너는 “가장 큰 변화는 DAO(탈중앙화된 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에서 오며, 조직 구성 원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가 지난 150년 간 익숙해졌던 조직 구성이 앞으로 10년~30년 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허 파트너는 웹3.0이 부상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레이어1/2 △크로스 체인 △디파이 △nft △게임 △메타버스로 꼽았다. 그는 앞으로 2023년에는 “레이어 1과 레이어2 간의 네트워크 전쟁이 치열해지고, 중앙 정부의 가상자산 자금 세탁 관련 규제가 강해지며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더밀크와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트렌드쇼는 미래 기술과 비즈니스 트렌드를 전망하는 지식정보 컨퍼런스이다. ‘트렌드를 보다. 미래를 말한다’를 주제로, 웹 3.0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과 미래 전망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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