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메타,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
1~2분기 역성장한 GDP, 3분기 골드만 1.9% 증가 전망
연준 긴축 속도조절론도 주목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4.9%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9%, 5.2% 올랐다.
지난주 시작한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 S&P500 기업의 20%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0% 넘는 곳이 전망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보고했다.
다만 스냅 주가는 어닝미스 보고 후 28% 급락하는 등 기업마다 희비가 갈리고 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CIBS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 시장은 약세장 마지막 구간에 도달하기 위해 바닥을 형성하려는 중”이라며 “지금은 양방향 시장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엔 주요 빅테크를 포함해 더 많은 기업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25일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제너럴모터스(GM)를 시작으로 메타, 애플, 아마존, 인텔 등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10월 S&P글로벌 제조업ㆍ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기다리고 있어 3분기 산업 전반에 대한 향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질 GDP 예비치도 투자자들의 관심 사항이다. 앞서 미국은 1분기와 2분기 GDP 증가율이 각각 마이너스(-) 1.6%, -0.6%라고 발표했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은 기술적인 경기침체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반등을 위해선 3분기 지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달 초 골드만삭스는 3분기 GDP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0.9%에서 1.9%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민간부문 고용이 9월 증가하고 8월 무역적자 감소 폭이 기대보다 컸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비슷한 이유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우 증가율 전망치를 2.9%로 제시하기도 했다.
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도 이번 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잇따라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난주 한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계획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별도 행사에서 “11월 회의에서 긴축 속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의 주요 일정으로는 △24일 10월 S&P글로벌 제조업ㆍ서비스업 PMI, 디스커버파이낸셜ㆍ트루블루 실적 △25일 8월 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10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알파벳ㆍMSㆍ비자ㆍ코카콜라ㆍUPSㆍ3MㆍGMㆍ제너럴일렉트릭(GE)ㆍUBSㆍ무디스ㆍMSCI 실적 △26일 9월 신규 주택판매, 캐나다 기준금리 결정, 보잉ㆍ메타ㆍ포드 실적 △27일 3분기 GDP 예비치, 9월 내구재수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일본 통화정책회의,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 결정, 애플ㆍ아마존ㆍ인텔ㆍ맥도날드ㆍ마스터카드ㆍS&P글로벌ㆍT.로우프라이스 실적 △28일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3월 고용비용지수, 9월 잠정주택판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 일본 기준금리 결정, 엑손모빌ㆍ셰브론ㆍ얼라이언스번스타인 실적 등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