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진에어에 대해 3분기 말 부분 자본잠식 가능성이 있지만, 4분기 흑자전환과 더불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24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진에어 주가는 장 중 19% 이상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며 “이번 주가 하락은 자금시장 경색에 따라 진에어가 진행 중인 영구채 발행이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이 경우 자본잠식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상반기 말 진에어의 자본 총계는 약 1161억 원이고, 3분기 중 상환한 영구채는 745억 원으로, 이를 제외한 자본은 416억 원”이라면서 “따라서 3분기 당기순손실이 416억 원 이상 발생할 경우 진에어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3분기 말 진에어의 완전자본잠식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진에어의 3분기 당기순손실 규모는 약 27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 경우 3분기 말 기준으로 진에어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4분기 중 진행 중인 영구채 약 750억 원의 발행 완료를 예상한다”며 “만약 자금시장 경색으로 시장에서 영구채 발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진에어의 자본잠식 논란은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시작됐다”며 “3분기 말 부분 자본잠식 가능성 있지만, 4분기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2022년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431.2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32.4원 상승 마감해 진에어의 외화환산손실은 약 250억 원이며, 외화환산이익은 약 35~4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손실 약 56억 원, 이자 비용 약 40억 원 등과 법인세 효과를 반영한 3분기 말 당기순손실 규모는 약 270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과 자본잠식 논란 소멸로 주가 반등을 예상한다”며 “3분기 시작된 동남아 노선 수요 회복에 4분기 일본노선 수요 증가로 4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전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