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인도에서 최근 5일간 두 차례에 걸쳐 총 4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26일 외신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도 반독점 조사기관 인도경쟁위원회(CCI)는 이날 구글에 대해 "불공정한" 지불 정책을 이유로 1억1300만 달러(1619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는 현재 인도 스마트폰의 95%에서 구동된다.
구글은 개발자들에게 구글플레이를 통해 안드로이드에서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이용자로부터 이익을 얻을 때 자체 요금 부과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하는데 이것은 독점적 지위 남용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인도경쟁위원회(CCI)는 "이 정책은 앱 개발자에게 불공정한 조건"이라며 "구글의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요금 부과 관행으로 개발자는 원하는 방식으로 지불할 수 있는 선택권을 잃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앱 제조사가 다른 회사의 청구 시스템을 사용하고 경쟁사의 결제 처리 서비스를 동등하게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구글에 명령했다.
CCI의 이번 결정은 모바일 기기 관련 반경쟁행위를 이유로 20일 1억6200만 달러(2321억 원)를 부과한 지 5일 만에 나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알파벳은 지난 분기 매출이 690억9000만 달러(99조59억 원),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1518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700억58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 또한 월가는 1.25 달러를 예상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증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