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재안 공식 타결식은 27일 열릴 예정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온 동지중해 분쟁 해역 내에서 가스전 개발을 시작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시에 따르면 이스라엘 에너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상 가스전 개발 대행사인 영국 에너지안에 동지중해 카리시 가스전 개발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에너지안도 “3분기에 카리시 가스전에서 가스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알리지 않았다.
양국은 미국의 중재로 해상 경계 획정안에 동의한 상태지만 서명식은 27일로 아직 공식 타결은 이뤄지지 전이다.
카리시 가스전은 이스라엘 북서부 지중해 도시 하이파에서 약 80km 떨어진 해역의 가스전으로 동지중해 영유권 분쟁 해역 내에 위치해있다.
이스라엘은 카리시 가스전이 유엔이 인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레바논은 가스전이 분쟁 수역 안에 있다고 반박해왔다.
지난 6월에도 이스라엘이 가스전 개발을 시도하며 갈등이 격화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제시한 해상 경계 획정안에 양국이 동의해 27일 공식 타결식을 앞두고 있다.
경계 획정안은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국무부 에너지 특사가 제안한 것으로 카리시 가스전은 이스라엘이, 카나 가스전은 레바논이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이스라엘 해역이 카나 가스전에 일부 포함됨에 따라 이스라엘은 카나 가스전 개발 수익 일부도 받게 된다.
동지중해 가스전 개발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