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삼성SDS는 전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실적을 거뒀다. IT서비스 부문은 기업들의 IT투자 축소, 물류 부문은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 등 영향을 받았다.
삼성SDS는 3분기 매출액이 4조1981억 원, 영업이익이 185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2분기 대비 8.6%, 영업이익은 31.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4.2% 증가, 영업이익은 16.7% 감소했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1조4871억 원,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했다. 물류 부문 매출액은 2조7110억 원, 영업이익률은 2.4%로 집계됐다.
서원석 IR팀장은 “영업이익 감소는 IT서비스와 물류 사업의 매출 감소,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플랫폼 투자와 클라우드 전문 인력 교육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요 감소 원인”이라며 “1회성 요인으로는 법인세 소송 승소에 따른 일부 충당금 반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4007억 원으로 2분기(2725억 원)보다 47% 증가했다. 서 팀장은 “지난 분기인 9월 20일 합병 영업권 관련 법인세 소송 2심에서 승소함에 따라 환급세액을 법인세 비용으로 환입해 법인세 비용이 1639억 원 감소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또 “영업외이익이 153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97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281억 원 증가한 요인도 있다”며 “영업외이익 증가는 환율상승,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이익이 증가했고, 환급세액에 대한 이자인 환급가산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직방에 홈IOT 사업 부문을 매각한 차익 규모는 700억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혜진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고객 기업들의 IT 투자가 보수적이어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최근 고금리, 고환율,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들의 IT 투자가 보수적이지만 클라우드 전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은 미룰 수 없을 것이고 IT가 미래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 투자가 지속적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할 차세대 시스템 구축,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IT에 투자하려는 기업 중심으로 영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팀장은 IT 부문 영업이익률 개선에 대해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위해 올해 투자를 많이 하고, 플랫폼 구축, 전문가 양성 위한 비용과 400억 원가량의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올해 4분기까지 투자가 이어지고 실질적인 이익률 개선은 내년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주요 서비스에 대해 센터 간 서버 이중화, 스토리지 백업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재난 우려를 불식했다. 구 부사장은 “국내 5개 센터는 물론이고 해외 11개 센터 간에도 전 센터와 예비 시스템 자원을 보유한 재난복구(DR) 센터를 글로벌 백업 체계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배터리 실을 격실 구조로 전기실과 분리 운영하고, 배터리 온도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며 “운영 측면에서는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연 1~2회 DR 가동 훈련, 소방 시설물 점검 등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SDS는 IT분야에서 자사 CSP인 SCP와 글로벌 CSP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기술 우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SaaS 솔루션 등 클라우드 투자를 통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 분야에서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Cello Square)를 중국에 이어, 이달 내 베트남·싱가포르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AI·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물류 가시성을 개선하면서 디지털 포워딩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