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그룹이 향후 전략 방향과 이에 따른 조치 사항을 27일 발표했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은 “3개월간의 전략 리뷰 끝에 새로운 통합모델로 자산관리를 하고, 스위스 본국 사업 및 자산 운용 중심의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쇄신을 통해 투자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자본 확충, 비용 절감의 노력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자기자본 강화를 위해 미국 증권화 상품 사업을 재편하고, 일부 사업을 처분하거나 자본조달을 단행한다. 또한, 핵심 사업 중심으로 자본을 재분배하기로 했다.
또한, 투자은행 부문의 근본적 쇄신을 위해 기업금융과 자문 사업을 ‘CS 퍼스트 보스턴’으로 독립시키고, 증권화 상품을 재편해 위험 노출을 줄인다. 또한, 사업 부문 재편도 단행한다. 현재 대비 약 15% 비용절감 노력도 지속한다.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은 2025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을 7% 내외로 끌어 올리고, 자기자본비율을 13.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재무목표를 제시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연이은 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의 순손실액은 40억3400만 스위스프랑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웃도는 손실을 냈다.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CEO는 “그룹의 이번 전략 발표와 자본조달로 그간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전략발표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앞으로도 한국 내 고객들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중요한 초석을 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