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인도네시아에서 한 50대 여성이 거대 비단뱀에게 통째로 삼켜져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수마트라섬 잠비주의 베타라 마을 인근에서 순찰하던 현지 경찰관들은 배가 뚱뚱하게 부풀어 오른 7m 길이의 비단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앞서 경찰은 지역 주민인 50대 여성이 전날(23일) 집 근처 고무 농장으로 출근했다가 늦게까지 귀가하지 않았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실종자가 뱀에게 잡아먹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경찰은 뱀을 잡아 배를 가른 끝에 실종 여성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희생자의 시신은 훼손된 곳 없이 온전한 상태였다”며 “이 비단뱀이 최근 여성을 통째로 삼켰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뱀이 사람을 삼키는 사건은 매우 드물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사람이 비단뱀에게 통째로 삼켜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술라웨시주 마무주 지역의 20대 남성이 몸길이 7m의 비단뱀에게 먹혀 목숨을 잃었다. 2018년에도 술라웨시주 무나섬의 프르시아판 라웰라 마을에서 한 50대 여성의 시신이 길이 7m의 비단뱀 배 속에서 발견됐다.
가디언은 비단뱀이 쥐처럼 작은 설치류 등을 주로 노리지만, 몸집이 작은 어린이나 시골 지역의 농업 종사자는 뱀 공격의 위협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