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0년부터 시작한 청년월세 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까지 6만 명이 넘는 청년이 주거비 부담을 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시가 청년월세를 지원받은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97%가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3년간 시내에 거주하는 6만2000명의 청년에게 월 최대 20만 원, 10개월간 월세를 지원했다.
청년월세는 2020~2021년 상반기까지는 중위소득 120% 이하를 대상으로 모집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는 중위소득 150% 이하로 소득 기준을 완화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하반기 청년월세 수혜자 742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4.67점'으로 월세 지원을 통해 청년이 느끼는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주거 97.98% △경제 94.34% △생활 98.46% 부문에서 모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먼저 주거 부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52%가 '주거비 부담 완화'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경제 부문에선 65.56%가 '생활에 전반적으로 여유를 갖게 된 것'을 큰 변화로 꼽았다. 생활 부문에서는 '심리적인 안정감(29.92%)'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식생활을 비롯해 전반적인 면에서 개선을 경험했다(25.1%)'고 답했다.
'임대료 연체 경험'에 대한 설문에서도 월세를 지원받은 뒤로 임대료 연체 경험 없는 비율이 늘었으며, 3회 이상 연체 비율도 월세 지원 이후 1%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최근 주거비 부담이 커진 주거위기 청년을 돕고자 8월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한시 청년월세 특별지원'을 신청받고 있다. 이번 지원은 8월부터 내년 8월까지 1년간 한시적으로 추진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여러모로 고단한 청년의 삶을 더 힘들게 하는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시작된 청년월세 지원 사업이 실질적으로 청년 생활에 활력과 윤기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전문가 자문 등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더 많은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