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환경 악화에도 메리츠증권이 19분기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31일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1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전 분기 대비 3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세전 이익은 각각 2477억 원과 29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1%와 11.4% 늘었다. 올해 2분기 대비 각각 24.6%와 37.3% 증가한 셈이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규 거래에 대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에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최적화된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해 뛰어난 수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5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세전 이익은 8234억 원과 88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7%와 9.1% 늘었다.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5조840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84억 원이 증가했다. 연결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7%를 기록했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자기자본의 빠른 성장과 함께 2014년부터 9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순자본비율(NCR)은 올해 9월 말 기준 1516%로,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p) 상승했다. 유동성 비율은 134.2%로 전 분기에 비해 9.2%포인트 늘었다. 또 증권사의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 이하 자산비율은 1.15%로 직전분기 3.28% 대비 2.13%포인트 감소하며 크게 개선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및 금리 인상에 대처하기 위해 신규 투자에는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자금 수요를 예측해 선제적인 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집중해 현재 상황에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