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스 2020년 이어 올 상반기도 몽쉘 꺾어…롯데제과 신제품으로 2위 탈환 승부
국내 초코파이 시장 2위를 놓고 해태제과 ‘오예스’와 롯데제과 ‘몽쉘’이 불꽃튀는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년 처음 2위에 오른 오예스는 올해 상반기에도 몽쉘을 꺾었다. 이에 뒤질세라 롯데제과는 신제품을 앞세워 2위 자리를 탈환할 계획이다.
1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반생초코케익(초코파이) 시장에서 오리온 ‘초코파이’가 33.4%의 점유율(소매점 매출 기준)로 선두다. 이어 오예스(19.68%)가 2위를 기록했다. 몽쉘(19.4%)은 근소한 차이로 3위다.
국내 초코파이 시장에서 몽쉘은 한동안 굳건한 2위였다. 하지만 2020년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 오예스(19.15%)가 몽쉘(17.7%)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두 제품 모두 출시된 지 수십 년이 지난 상황에서 순위 변동은 이례적이라고 평가가 나왔다. 오예스는 1984년 출시돼 올해 38년이 됐고, 몽쉘은 올해 출시 31주년을 맞았다.
당시 오예스가 2위에 오른 데는 ‘오예스 쿠키앤크림’이 큰 역할을 했다. 오예스 쿠키앤크림은 출시 40일 만에 1000만 개나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무려 26억 원에 달한다. 가을 한정판 ‘콜드브루 오예스’도 완판됐다.
다음 해인 2021년 몽쉘이 점유율 19.67%로 2위 자리를 되찾았으나, 올해 오예스가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해태제과, 롯데제과는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2위 자리 확보에 적극 나섰다.
롯데제과는 이달 초 ‘몽쉘 너티프렌즈’를 출시했다. 몽쉘 제형을 기본으로 해 아몬드 등 견과류와 토피넛, 잼, 캐러멜 크림을 첨가했다. 중량은 기존 몽쉘 대비 약 6%가량 늘렸다. 제품 겉 부분 위에는 캐러멜 크림을 활용해 몽쉘 만의 특징인 물결무늬를 표현했다.
몽쉘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디저트 맛집 콜라보 프로젝트 ‘몽슐랭 로드’를 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 등과 협업을 진행했다. 협업 제품은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해태제과도 올해 오예스 신제품을 내놨다. 봄 시즌에 맞춰 출시한 ‘오예스 딸기치즈케이크’는 국산 딸기를 갈아 만든 딸기크림을 사용했다. 크림 함량은 오리지널 제품보다 20% 늘렸다. 케이크 시트에는 덴마크산 치즈를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