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현장 행사 개최를 앞둔 ‘지스타 2022’가 안전관리계획 수립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4일간 개최되는 이번 지스타에는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3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스타 2022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3일 부산시, 해운대구청, 해운대 경찰서·소방서 등 전체 유관기관 회의를 진행하고 경찰, 응급인력 등 배치하는 작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스타 관계자는 “안전관리계획을 이미 다 수립한 상태고, 안타까운 이태원 사고와 무관하게 전체 유관기관 회의가 예정돼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관련한 더 많은 인력과 계획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17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지스타 2022는 2019년 이후 다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총 2521부스(BTC관 1957부스·BTB관 564부스)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확대됐다. 지스타 측은 야외 전시장과 부대행사 공간을 반영하면 2019년(3208부스) 규모를 넘어 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행사 등 참여가 제한됐던 만큼 지스타를 찾는 관람객도 폭증할 전망이다. 행사 기간 동안 지스타를 방문한 참관객은 2018년 약 23만5000명, 2019년 약 24만4300명에 달했다.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만 행사를 진행했고, 현장 참가를 제한한 지난해 행사에는 약 2만8000명이 방문했다. 온라인으로 지스타를 즐긴 사람은 약 96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스타 2022에서도 ‘지스타TV’ 방송은 진행되지만, 두 차례나 현장감을 느끼지 못한 게이머들의 불만족이 현장 방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스타 측도 이러한 예상을 반영해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스타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은 방역에 가장 큰 초점을 뒀고, 올해는 안전에 가장 큰 초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스타는 5단계에 걸쳐 안전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벡스코 행사장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야외 공간에서는 티켓을 교환하는 곳과 입장 대기하는 곳 등 두 군데에서 밀집 관리를 한다. 이후 수용 가능한 인원을 점검하면서 전시장 내부에 진입시키는 방식으로 안전관리를 한다.
내부에서는 각 부스별로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 이벤트에 대해 사전에 안전관리계획을 제출받고 승인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지스타 관계자는 “안전관리를 사전에 점검해서 제출하지 않으면 이벤트를 진행할 수 없고, 현장에서 제출한대로 되지 않으면 이벤트를 취소하거나 분산시키는 작업을 하는 안전매뉴얼 갖춰져 있다”며 “경찰 등 제외하고 자체적인 경호·운영 등 안전 관련 인력만 800명 이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