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원전 수출과 관련해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가 확실한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이 잠재적 후보자로 꼽혔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한국수력원자력은 폴란드전력공사(PZE), 폴란드 민간 발전사(ZEPAK)와 함께 원전 수출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노후 석탄발전소(2024년 말 운영 종료)에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APR1400을 기반으로 수출하므로 한전기술의 설계 용역,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자재 공급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한 폴란드 1단계 프로젝트(6~8기, 2026년 착공)에도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일부 주기기 등 공급 가능성이 높아 2024년 원전 관련 수주 기대감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공사 선정은 아직 불확실하다. 폴란드 1단계(루비아토브-코팔리노) 프로젝트 추진 당시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바 있으나, 2단계(퐁트누프)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어떤 건설사가 참여하게 될지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로써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등이 잠재적 후보자"라면서 "한편 현대건설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난 5월 EPC(설계ㆍ시공ㆍ조달) 우선 참여 협상권을 포함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어 1단계 프로젝트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다음 기대할 수 있는 원전 수출은 우선 체코 프로젝트(1기~4기)로, 연내 입찰과 2024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4년 하반기 본계약이 예상된다"며 "필리핀, 카자흐스탄, 영국 등 잠재적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우디 프로젝트는 미국-사우디 간 관계 악화를 고려 시 현재로써는 수주 가능성이크지 않다"고 덧붙였다.